본문 바로가기
생생정보

조용한 파업, 서울 버스가 말해주는 협상 결렬의 진짜 의미

by 선의마음 2025. 5. 7.
반응형

 

2025년 5월 7일 아침.
익숙한 시간에 집을 나섰고, 여느 때처럼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고,

평소와 다를 것 없던 날이었지만, 정류장에 선 순간 뭔가 낯선 기운이 스쳤어요.

어머! 버스가 오지 않았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버스는 왔어요.
다만, 느릿느릿, 천천히, 그리고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였습니다.

 

🚍 서울 시내버스, ‘조용한 파업’을 시작하다

 

오늘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준법운행’**을 재개했다.

총파업은 아니지만, 파업만큼이나 시민들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조치입니다.


‘준법운행’이란 말 그대로, 모든 규정을 엄격히 지키며 운행하는 것이다.

예컨대, 승객이 완전히 앉을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며, 제한속도도 철저히 지킨다.

그 결과, 버스는 평소보다 훨씬 느려졌고, 배차 간격은 길어졌으며, 출근길은 막막해졌습니다.


🕘 지각의 기로, 시민들의 아침 풍경

버스 정류장에 선 사람들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조바심을 냈다.
“왜 이렇게 안 와?”
“이러다 지각하겠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운행 지연이 아니었다.
이건, 노조와 서울시 간의 협상 결렬이라는 뚜렷한 메시지였다.

 

 

🤝 무엇이 문제였을까?

서울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자, 법적 쟁의권을 행사해 준법운행을 선택했다.
이들은 총파업 대신 준법운행을 선택했는데, 이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회사 측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절충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해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교통대책을 마련했지만, 시민들의 체감은 '불편함'으로 직결된다.
특히 버스 환승이 많은 지역에서는 그 여파가 더 크다.

 

 

 

📸 조용하지만 강력한 메시지

 

 

버스정류장의 모습

 

 

이 사진은 오늘 아침, 서울 시내 여러 곳에 붙은 안내문이다.
짧은 글귀 속에 담긴 무언의 시위. 이건 단지 노조의 문제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 우리가 잊고 있던 것

버스는 매일 우리를 태워주는 존재지만, 우리가 그 안에서 사람들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운전기사님들은 매일 수백 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며 고된 노동을 감내한다.
하지만 그들의 처우, 권리, 그리고 협상은 늘 뒷전이었다.

오늘 이 ‘느린 아침’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기도 했다.

 

📝 마무리하며

서울 시내버스의 준법운행은 단지 ‘버스가 늦는 현상’이 아니다.
이는 하나의 경고이고, 또 하나의 대화 요청이다.

조용히 시작된 이 파업은 결국 시민과 노동자, 도시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당장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 조용한 파업이 더 나은 내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반응형

댓글